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현재 ‘월곡두산위브’ 전용 60㎡의 전세가율은 78%다. 서울 아파트 평균인 57%를 크게 웃돈다. 60㎡의 현 매매시세는 2억 9000만원, 전세는 2억 2500만원으로 차이가 6500만원에 불과하다.
이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작년 같은 달(67%)보다 1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지난 1년 사이 집값은 1500만원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20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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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전화선(여·35)씨는 “지하철역이 가까워 직장까지 출퇴근이 편하고 영훈·성신초등학교 등이 단지와 인접해 아이들 교육여건도 괜찮은 편”이라며 “하지만 지은 지 10년이 넘은 아파트라 집값이 오르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 아이를 둔 주민 임희재(여·33)씨는 “아이 교육비도 큰 부담인데 지금 대출을 끼고 집을 샀다가 집값이 또 떨어지면 답이 없다”며 “내 집 장만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지도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진 지금 집에 대한 달라진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전형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2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2010년(83.7%)보다 10.9%포인트 감소한 72.8%인 것으로 나타났다.
4·1부동산대책에 따라 올해 안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면 각종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현지 기대감은 높지 않은 모습이었다.
인근 행운공인(미아4동) 관계자는 “매매와 전세 사이 가격차가 별로 없어 이참에 차라리 집을 사라고 권유해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면서 “대부분 실거주자인데다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보니 다들 전세만 찾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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