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G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태평양제약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태평양제약 주주는 1주당 아모레G 주식 0.0638710주를 배정받는다. 우선주의 경우 0.1196224주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태평양제약이 아모레G에 완전 자회사가 되면 기존에 하고 있던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더 큰 중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태평양제약은 ‘에스트라’ 브랜드를 출시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했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미용 목적의 기존 화장품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치료 예방 작용을 하는 화장품을 말한다. 또, 태평양제약은 보톡스 주사제 ‘메디톡신’을 독점판매하는 등 이미 필러와 보톡스 등 미용 성형 분야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제약업의 경우 대규모의 연구개발비가 꾸준히 들어간다. 게다가 최근 약가인하 압박으로 제약업들의 수익성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태평양제약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2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가량 축소했다. 이에 따라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특히 태평양제약이 계열사보다 100% 자회사로 있을 경우 더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평양제약 기존 주주입장에서는 연구개발을 통해 거둔 과실을 다른 계열사와 나눠 가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또한 경영자들 입장에서는 투자와 사업전개 등 전략적인 측면에서 상장사보다 비상장사를 다루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이익 기여는 크지 않겠지만, 태평양제약이 아모레G의 순수 자회사로 편입되면 그룹의 지원 속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용식품과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코스맥스도 2007년 일진제약을 인수한 이후 시너지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코스맥스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화장품이 제약품목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제약업을 병행하고 있으면 이런 부분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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