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금융기관, 비올때 우산 뺏지 말아야"

중기중앙회 `중기 금융이용및애로실태조사`
중기 37.3% "올해 자금수요 늘 것"..16.8%p↓
  • 등록 2012-01-01 오전 11:01:00

    수정 2012-01-01 오후 2:46:20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중소기업들은 경기가 좋아지지 않을 경우 금융기관이 맨먼저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 경기 우려에 대한 불안감도 배어 있었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중소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중소업체들은 우선 향후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금융 과제로 26.2%가 `경기불황시 중소기업대출 우선 축소`를 꼽았다. 16.9%가 은행의 과도한 수익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금융기관의 서류중심 대출심사`(13.6%)도 개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들은 아직까지 금융기관이 경제 불안의 안전판 역할보다는 금융기관 자사 이기주의적 경영행태를 보인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며 "금융위원회가 마련중인 창업·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대책에 금융기관 경영행태 개선을 위한 시스템 마련이 긴요하다"고 주문했다.

외부자금 사용 형태별로는 은행자금이 83.3%로 월등히 높았고, 정책자금이 10.6%로 그 뒤를 이었다. 2010년과 비교할 때 은행자금 사용비율이 17.4%p 높아졌고 정책자금은 15.9%p 줄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올해 경제 역시 불확실한 가운데 금융기관이 과거처럼 중기 대출을 우선 축소할 경우 중기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정책금융 확대 등 중소기업 자금조달월이 다양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금사정이 곤란했다고 답한 중기는 33%로 전년보다 8.1%포인트 감소했다. 원활했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17.4%로 0.9%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자금수요가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37.3%로 나타났다. 지난해 54.1%보다 대폭 줄었다. 대신 비슷한 것으로 답한 중소기업이 54.7%로 늘 것으로 예상하는 중소기업이 줄어든 만큼 늘었다. 감소 응답은 지난해와 비슷한 8%였다.

올해 조달할 자금의 주요 용도로 `원부자재 구입`(35.5%), `설비투자`(30.2%), `부채상환`(1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처럼 투자자금보다는 운전자금 용도로 사용할 계획을 가진 중소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올해 지난해보다 실적이 대폭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중소제조업체들이 많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기관 대출시 대출조건으로 부동산 담보가 35.6%로 가장 많았고, 순수신용(25.5%), 신용보증서(18.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2010년에 비해 순수 신용대출이 9.5%p 증가하여 신용도가 높은 우량 중소기업 위주로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됐다.

신용보증서 발급사정이 원활하고 답한 중소기업은 53.1%, 곤란하다고 답한 기업은 11.8%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보다 보증서발급 원활은 13.7%포인트 늘고, 곤란하다는 업체는 9.3%포인트 줄어 지난해 하반기 보증서 발급은 원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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