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근본 지식 뒤엎는 완전히 다른 생명체 발견"

외계 생명체 존재 확률 커져
  • 등록 2010-12-03 오전 4:39:15

    수정 2010-12-03 오전 4:39:15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지금까지 알려진 생명체에 대한 근본적인 지식을 뒤엎는 생명체가 지구상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NASA 우주생물학 연구원인 펠리사 울프-사이먼 박사와 애리조나주립대학(ASU) 연구진은 생명체 필수 원소 중 하나인 인(P) 대신 독극물인 비소(As)를 기반으로 살 수 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탄소(C), 수소(H), 질소(N), 산소(O), 인(P), 황(S)등 필수 6대 원소를 기반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울프-사이먼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동부 모노 호수의 침전물 속에서 발견한 박테리아(GFAJ-1)를 인 대신 비소를 넣은 배양액을 기반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질량분석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확인한 결과, 배양액 포함돼 있는 비소가 이 박테리아의 단백질, 지질, 핵산 등에서 포착됐으며, DNA에서도 비소가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인이 없는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확인된 것으로, 지구와 판이하게 다른 외계 행성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이 커졌다는 의미다.

울프-사이먼 박사는 이날 발표에서 "나의 조카는 인류가 우주에서 혼자인가를 물었다"며 "내 생전에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조카의 생전에는 이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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