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90억弗 지원 요청..의회에 자구책 제출

CEO 연봉 1弗로 삭감..2011년 손익분기점 전망
"구제금융 없이도 생존 가능하다"
  • 등록 2008-12-03 오전 1:29:26

    수정 2008-12-03 오전 2:54:59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2일(현지시간) 9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 받기 위한 자구책을 의회에 제출했다.

포드는 자구책을 통해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을 1달러로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내년 관리직 종업원의 보너스를 전액 삭감하고, 북미지역 종업원에 대해서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포드는 이를 통해 2011년까지 세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멀랠리 CEO는 "경쟁이 심화되거나 내년 경제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정부의 지원 없이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가 보유한 5대의 전용 항공기도 매각하기로 했다. `빅3` CEO들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 참석시 전용 항공기를 이용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와 함께 향후 7년간 연료 효율성이 높은 차량을 개발하는데 14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빅3`는 2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위해 이날까지 의회에 자구책을 제출하기로 했다.

GM은 `사브` 등 일부 브랜드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크라이슬러는 제휴를 통해 연료 효율성이 높은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책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빅3` CEO들은 오는 4일부터 이틀간 의회에 출석해 구제금융 지원을 재차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GM과 포드(F) 주가는 각각 6.8%, 11.4% 급등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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