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사흘만에 상승..`HP 호재`

HP 실적 전망 `기대 이상`
금융불안 지속..패니매·프레디맥 `급락`
유가, 등락 끝 소폭 상승
  • 등록 2008-08-21 오전 6:10:37

    수정 2008-08-21 오전 7:32:23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사흘만에 상승세로 마쳤다.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국유화 우려로 20년래 최저치로 급락한데다 금융기업들에 대한 실적 경고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지속됐다.

그러나 휴렛패커드(HP)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지수 하락을 방어해냈다.

주요 지수는 수 차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세로 마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417.43으로 전일대비 68.88포인트(0.6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9.08로 4.72포인트(0.2%)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74.54로 7.85포인트(0.62%) 전진했다.

◇유가 소폭 상승..`원유재고↑휘발유↓`

국제 유가는 엇갈린 재고 지표의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세로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5센트(0.4%) 오른 114.98달러에 마감했다.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940만배럴 증가한 3억59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년래 최대 증가폭이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620만배럴 줄어든 1억9660만배럴에 그쳤다. 이로써 휘발유 재고는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4주간 줄어든 총 재고량은 2050만배럴에 이른다.
 
◇빅2 `20년 최저`..`국유화 불가피` 우려 확산

패니매(FNM)와 프레디맥(FRE)는 국유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각각 26.8%, 22.1% 급락했다.
 
장중에는 20년래 최저치를 찍었다. 이로써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가는 올들어 각각 88%, 90%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업체에 대한 공적자금(세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재무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을 매입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주식은 휴지 조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매를 불렀다.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마이클 나스토 선임 트레이더는 "(정부가) 세금으로 이들을 구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는 주주들의 보유 주식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미국 정부가 오는 9월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2230억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한 양대 기관의 상환 능력을 보고, 국유화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재무부가 아직까지 공적자금(세금) 투입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 상환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가 포착된다면 정부의 구제금융은 불가피할 것이고,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의 시간은 길어야 3분기말까지 주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9월말까지 갚아야 하는 채권 규모는 각각 1200억달러와 103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애널리스트인 모쉬 오렌버치는 "채권 상환이 이들 기관의 유동성 유지 능력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레디맥의 경영진이 재무부 관료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양측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구제 여부를 명확히 밝힐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금융주들은 반등했다.

끊임없는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리고 있는 리먼 브러더스(LEH)가 5.1% 상승했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보험(AIG)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는 각각 2.4%, 1.9% 올랐다. 씨티그룹(C)와 JP모간 체이스(JPM)는 1.8%, 4.0% 전진했다.

◇HP 등 기술주-에너지· 상품주 `상승`

세계 최대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인 HP(HPQ)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호재로 5.7% 올랐다.

HP는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와 함께 4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95~97센트로, 매출액 전망치를 302억달러~303억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월가 전망을 웃돈 수준이다.
 
델(DELL)과 애플(AAPL)이 각각 2.2%, 1.3% 오르는 등 다른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유가가 연말까지 29% 오를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에 힘입어 에너지주와 상품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XOM)이 1.1%, 셰브론(CVX)이 2.1% 전진했다. 프리포트-맥모란 코퍼&골드(FCX)는 모간스탠리의 `매수` 추천에 힘입어 7.5% 급등했다.

◇지난주 모기지 신청 `8년 최저`

미국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8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가 전주대비 1.5%(계절조정)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기존 모기지의 차환(리파이낸싱)을 위한 신청 건수가 3.7% 줄었고,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건수도 0.4% 감소했다.

모기지 금리는 하락했다.

30년 모기지 고정금리 평균은 전주의 6.58%에서 6.47%로 떨어졌다. 15년 모기지 고정금리 평균은 6.17%에서 5.99%로 내렸다. 1년 모기지 변동금리(ARM) 평균도 7.15%에서 7.07%로 하락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