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투자심리를 짓눌러 왔던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닷새만에 꺾이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의 예상밖 감소로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고유가 부담감이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주요 지수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거래량도 부진했다. 개별 종목 장세의 성격이 짙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625.62로 전일대비 24.43포인트(0.19%) 올랐다.
다우 구성 종목중에는 IBM과 JP모간체이스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31포인트(0.67%) 상승한 2464.5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94.35로 3.64포인트(0.26%) 전진했다.
◇유가, 135.09달러 찍고 닷새만에 하락
사상 최고가 행진을 거듭해 오던 국제 유가가 닷새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36달러 떨어진 130.81달러로 마감했다.
개장 전 전자거래에선 사상 최고가인 135.09달러에 올라서기도 했다.
에너지 시큐리티 애널리시스의 사라 에머슨은 "수급 상황으로 보면 배럴당 80~100달러가 정상적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가의 고공 행진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와코비아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에릭 위트노어는 "오늘보다 더 큰 하락을 보기 전까지는 유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미티브 브랜드 `상승`..메릴린치 리먼 포드 `하락`
의류 유통업체인 리미티드 브랜드(LTD)는 분기 실적 호전 소식에 3% 올랐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리미티드 브랜드의 분기 순이익은 주당 11센트로 월가 기대치인 3센트를 웃돌았다. 올해 순이익 예상치도 상향 조정됐다.
메릴린치(MER)와 리먼브러더스(LEH)는 증권사들의 순이익 하향 조정 여파로 각각 1%와 2.4% 뒷걸음질쳤다.
라덴버그 탈먼의 애널리스트인 리차드 보브는 "이들 주가는 올해 여름 매우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각각 49달러에서 39달러, 38달러에서 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또 메릴린치의 올해 순이익 예상치는 종전의 주당 1.37달러에서 -11센트로 낮췄고, 내년 순이익도 3.68달러에서 3.4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리먼브러더스의 경우도 올해 순이익 예상치를 주당 2.36달러에서 2.07달러로 낮췄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F)는 당초 내년 목표였던 흑자 전환에서 한발 물러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발표한 게 악재로 작용, 8.3% 급락했다.
포드는 또 고유가와 경기침체를 반영, 북미 공장의 올해 픽업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감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美 신규실업수당청구 9000명 감소..`6주 최저`
미국의 지난주 고용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7일 마감 기준)는 전주대비 9000명 줄어든 36만5000명(계절조정)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일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은 37만2250명으로 5000명 증가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10일 마감 기준)는 307만명으로 전주와 같았다. 4주 평균은 3만1750명 늘어난 305만명에 달했다.
◇美 1Q 주택가격 1.7%↓ `사상 최대`-OFHEO
미국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은 지난 1분기 주택가격이 전분기대비 1.7%(계절조정) 떨어져 사상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1% 밀렸다.
1분기 주택가격은 43개 주에서 뒷걸음질친 가운데 캘리포니아, 네바다의 하락률이 8% 이상으로 가장 컸다. 반면 와이오밍과 유타의 경우는 각각 6.3%와 5.6%씩 상승했다.
OFHEO의 디렉터인 제임스 록하트는 "이같은 하락은 주택가치를 더욱 떨어뜨려 모기지시장의 어려움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