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리아, PMI 분사..`이머징마켓 사냥 본격화`

30일 이사회 분사 승인할 듯
`뜨는` 개도국시장 공략 전략
  • 등록 2008-01-30 오전 4:45:05

    수정 2008-01-30 오전 8:08:39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세계 최대 담배회사인 알트리아가 해외사업부인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을 분사하고 이머징 마켓 공략을 본격화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트리아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PMI의 분사를 승인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3월 PMI는 알트리아로부터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트리아는 쑥쑥 성장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PMI 분사를 결정했다.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흡연율은 하락하고 있는데 반해 파키스탄과 우크라이나 등 개발도상국의 흡연율은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파키스탄과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의 흡연율은 지난 2001년 이래 각각 42%, 36%, 18% 상승했다.

분사가 이뤄지면 PMI는 흡연자들이 설 땅을 잃어가고 있는 미국의 법적 규제나 소송 위험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된다.

PMI는 이미 분사 후 이머징 마켓 시장을 공략할 신제품 라인업을 구상중이다. 니코틴과 타르 함량을 두 배로 늘린 말보로와 규격보다 길이가 짧아진 `말보로 인텐스(Marlboro Intense)`, 두꺼워진 `말보로 와이드(Marlboro Wides)`, 전자 흡연 장치인 `힛바(Heatbar)` 등이 그것이다.

분사 후 안드레 칼란트조폴로스 최고경영자(CEO)는 PMI의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루이스 카밀레리 현 알트리아 CEO는 PMI CEO로 자리를 옮긴다.

현재 맨해튼 파크 애비뉴에 소재한 알트리아 본사는 버지니아주의 리치몬드로 이전시킬 예정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30일 발표 예정된 알트리아(분사한 크래푸트 푸드 제외)의 4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동기 92센트보다 늘어난 97센트로 전망됐다. 알트리아는 지난해 3월 크래푸트 푸드도 분사한 바 있다.
 
이날 오후 뉴욕 주식시장에서 알트리아(MO)의 주가는 1.2%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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