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브프라임發 감원 바람 거세다

하루새 3700명 감원..현재까지 4만명 넘어
  • 등록 2007-08-23 오전 6:21:22

    수정 2007-08-23 오전 6:34:28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 금융가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감원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신용경색 여파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다 파산보호를 신청한 모기지 업체가 벌써 15개에 이르렀고, 급기야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사업에서 손을 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규모 감원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하루에만 3700명의 감원 소식이 전해졌다. 올들어 지금까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감원 규모이 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월가는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앞으로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레즈매 모기지의 전임 최고경영자(CEO)인 에드워드 레젠데즈는 "최소 향후 6개월동안 바닥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론을 폈다.

◇리만, 아크레디티드, HSBC, 델타..하루새 3700명 감원

이날 하루에만 4개 기업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자회사인 `BNC 모기지`의 문을 닫고 1200명을 감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사업에서 손을 떼기는 리먼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서브프라임 모기지사업 정리가 다른 대형 투자은행으로 확산될 지 주목되고 있다.

사모펀드(PEF)인 론스타로의 매각이 좌절된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 아크레디티드 홈 렌더즈도 결국 절반 이상의 사업장 문을 닫기로 했다.

아크레디티드는 60개 영업지점과 5개 지원센터를 2주 이내에 폐쇄하고 1600명 감원을 단행키로 했다. 또 신규 모기지 신청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 사업정리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  

시가총액 기준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는 미국의 모기지사업부를 내년 2분기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이로 인한 감원은 6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인 델타 파이낸셜은 작년 12월 이후 파산보호를 신청한 15번째 모기지업체로 등록됐다. 델타 파이낸셜은 총 직원의 20%인 300명을 해고했다.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 완화(?)..`글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확대 조치에도 불구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은 가라않지 않고 있다.

H&R블록파이낸셜은 이날 신용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은행들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크레딧라인(신용공여한도)를 얻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20개 이상의 기업들이 기업어음(CP) 유동화 증권이나 만기가 270일 이내인 단기 증권을 발행하는데 실패했다. 

영국 솔렌트 캐피탈 파트너 LLP와 스위스 아벤디스 그룹의 모기지 증권 투자 펀드의 투자등급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일제히 `투자부적격`으로 강등됐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론스키는 "서브프라임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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