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황제, 늙은 수탉 잡고 8년만의 복수?

  • 등록 2006-07-01 오전 9:28:59

    수정 2006-07-01 오전 9:28:59

[스포츠월드 제공] ‘스타워즈 2006.’

삼바축구냐, 아트사커냐. 세계 축구 최강 브라질과 ‘레블뢰 군단’ 프랑스가 8년만에 월드컵 리턴매치를 갖는다.

1998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난 유럽과 남미 축구의 자존심이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8강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설욕을 벼르는 쪽은 브라질이다. 8년 전 결승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0-3 패배라는 굴욕을 안았기 때문이다. 당시 부상을 입은 다리로 힘겹게 경기를 마친 호나우두는 대회 골든볼(MVP)을 수상하긴 했지만 프랑스에 참패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호나우두로서는 이번 8강전이 그때의 아쉬움을 되갚을 기회다. 비록 90㎏가 넘는 몸무게 탓에 ‘뚱보논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F조 리그 일본전서 감각적인 2골로 가볍게 워밍업을 마쳤고 26일 가나와의 16강전에서는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로 골키퍼까지 제친 뒤 결승골이자 월드컵 개인통산 최다골(15골)을 넣었다.

브라질은 호나우두를 위시해 호나우지뉴, 카카, 아드리아누 등 ‘매직 4인방’이 건재하고 있어 프랑스전 쾌승은 물론 통산 6회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쥐겠다는 야심이다. 이들 중 아직 호나우지뉴의 골만 터지지 않았으니 이번엔 그의 현란한 발끝을 주목해 볼 만 하다.

이에 맞서는 ‘아트사커’ 프랑스도 경기를 치를수록 무서운 저력이 살아나고 있다. 조별리그를 간신히 통과해 ‘늙은 수탉’이라는 놀림감이 됐지만 16강전에서 ‘스페인 보약’을 먹고 기사회생했다. 탄탄한 전력의 스페인을 상대로 예상을 깬 3-1 역전승. 특히 ‘노병’ 지네딘 지단이 세번째 골을 작렬하며 웃음을 되찾았고 급기야 “나의 은퇴무대는 결승전이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브라질전 필승의 의지가 담긴 한마디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에서 헤딩으로 2골을 뽑으며 브라질을 울린 지단이 이번에도 ‘브라질 킬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지 궁금하다.

“프랑스 유니폼만 입으면 힘이 떨어진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티에리 앙리, 프랑스 차세대 에이스 리베리, 환상의 포백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사뇰, 튀랑, 갈라스, 아비달 등도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넘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97년 컨페드레이션컵부터 2승2무로 브라질에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프랑스의 기세가 심상찮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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