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방문자수 기준 세계 1위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아메리칸 온라인(AOL)의 지분 5%를 10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AOL의 모회사인 타임워너의 리처드 파슨 회장과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현지시간 15일 늦은 밤 협력 강화를 위한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구글은 인터넷 검색결과 옆에 AOL의 링크를 표시해주는 대신 온라인 비디오 검색을 위해 AOL의 검색엔진에 접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AOL은 구글의 광고시스템을 사용하는 다른 웹사이트에 배너 광고 등을 게재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구글은 최대 고객인 AOL과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경쟁업체인 야후와 여타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반면 구글보다 8개월 앞서 AOL과 지분인수 협상을 시작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헛물만 켠 셈이 돼버렸다. MS는 신예 구글의 놀라운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AOL과 광고 및 검색부문에서의 협력 강화를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