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팔고싶던 차에

  • 등록 2005-02-18 오전 7:08:27

    수정 2005-02-18 오전 7:08:27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스톤 앤 매카시 리서치의 주식 전략가 조 리로는 17일 "주가가 떨어진 것은 중동 탓"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시리아가 짝짜꿍이를 해서 뭔가 소란을 피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큰 폭으로 떨어진 유가를 보면 꼭 그런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리텐하우스 자산운용의 CIO 존 워터맨은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 탓으로 돌렸다. 중앙은행이 브레이크를 너무 세게 밟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증시에 항상 잠재돼 있다는 것이다. 뉴 암스테르담 파트너스의 매니저 나타니엘 파울도 이런 분석에 동의하면서 "그린스펀의 말은 금리가 투자자들의 생각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인상 우려가 제대로 불거졌는데도 불구하고 주택건설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그야 말로 수수께기(conundrum)이지 않은가. 이날 필라델피아 주택업 지수(HGX)는 0.4% 상승했다. 이 업종 투자자들은 그린스펀의 발언 가운데 "전국적인 주택시장 거품은 없어 보인다"는 말에 더 주목했다. 게다가 어제는 덤덤하던 투자자들이 오늘에야 잔뜩 움추린 이유를 설명할 방법도 마땅찮다. 그린트리 브로커리지의 워렌 웨스트의 해석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다음날 2월 주식옵션 만기를 앞두고 미리 이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다음주 월요일은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이고, 따라서 연휴를 앞둔 주말인 내일 시장 유동성은 크게 줄어들 것이고, 그러다 보니 변동성은 더욱 커질테니 말이다. 어쨌든 전고점 돌파를 정당화할 재료가 부족했던 투자자들로서는 어떻게든 팔 궁리를 해 온 것이 분명해 보인다. 최근 조정폭이 매우 컸던 주택건설주에 대해서 어떻게든 살 핑계를 찾아 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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