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미국의 부자들이 미국 경제를 점차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소비와 투자활동을 억제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성장이 훼손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맥도널드 파이낸셜 그룹이 집계해 25일(현지시각) 발표한데 따르면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이라크 정정이 불안해짐에 따라 미국 부유층들의 소비심리 지수는 3분기중 48을 기록, 전분기보다 13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4월 설문을 시작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중이 42%를 차지, 석달전 설문당시보다 두배로 늘었다.
CNN머니는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부시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살림살이가 4년전보다 나아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 설문 결과는 이런 주장의 설득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도널드 파이낸셜의 선임 부사장 데이비드 리게이는 "대선에서 부자들의 표가 매우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 설문결과는 특히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70%가 유가 상승으로 인해 미국 산업이 실질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부동산값이 너무 빨리 너무 높이 올랐다는 지적도 계속됐다. 응답자의 54%는 미국이 집값 거품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사는 50만달러 이상의 투자자산을 갖고 있거나, 연간 소득이 15만달러 이상인 미국인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 사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