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마감) 관망세 역력..나스닥 4p, 다우 40p 하락

  • 등록 2001-08-28 오전 5:14:34

    수정 2001-08-28 오전 5:14:34

[edaily] 지난주말 랠리를 주도했던 시스코 효과가 금주까지도 연장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지만 역시 장세를 지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구나 오늘 발표된 기존 주택판매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금주중 발표가 예정된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많아 전반적으로 관망분위기가 강했다. 27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의 시스코 효과가 무색해지면서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뒤 예상보다 부진한 기존 주택판매실적 발표로 인해 한때 지수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 약보합선에서 꾸준히 맴돌다가 결국 지수는 전주말보다 0.23%, 4.39포인트 하락한 1912.41포인트(이하 잠정치)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장초반 한때 지수가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역시 주택판매 부진소식으로 약세로 돌아선 뒤 오후장들어 다시 반등,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이를 유지하는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0.39%, 40.82포인트 하락한 10382.3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에 비해 0.48%, 5.72포인트 하락한 1179.21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39%, 1.88포인트 하락한 478.9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9억1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1억주로 거의 연중최저치에 육박할 정도로 거래가 부진을 면치 못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대16, 나스닥시장이 16대19로 역시 하락종목이 많았다. 개장초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표류하던 뉴욕증시는 기존 주택판매 실적 발표로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전국부동산협회가 발표한 7월중 기존주택판매는 전월의 5백33만채보다 3% 감소한 5백17만채를 기록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백26만채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주말 상무부는 신규주택판매가 5%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어 상당히 엊갈리는 내용의 주택경기 관련지표가 발표된 셈이다. 그렇지만 증시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금주중 상당히 비중있는 경제지표 발표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에 장세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여타 지수들을 확인한 다음에 시장에 참여해도 늦지 않다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상태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내일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수요일에는 2/4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 목요일에 개인소득 및 소비, 그리고 금요일에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와 내구재주문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경기상태와 관련된 재료가 이번주 장세를 지배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주들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인터넷, 컴퓨터, 텔레콤은 약세였다. 기술주외에는 은행, 제약, 제지, 금, 헬스캐어, 석유, 운송주들이 하락한 반면, 바이오테크, 화학, 유틸리티, 천연가스주들은 오름세였다. 램버스의 주도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2.01%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0.33% 상승했다. 장초반 약세를 보이던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는 상승세로 반전, 전주말보다 0.90% 올랐지만 인터넷지수는 약세를 꾸준히 이어가 결국 0.34%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15%, 텔레콤지수도 0.55% 하락했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0.39% 상승했다. 금융주들은 혼조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06% 하락했지만 아멕스 증권지수는 골드만삭스이 일부 증권사들에 대한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0.12% 올랐다. S&P 유통지수는 1.06% 하락했다. 반도체주들의 강세는 램버스의 영향이 컸다. 램버스는 인텔이 새로 선보인 1.9 및 2기가헤르츠급 펜티엄4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램버스가 디자인한 RD램 메모리칩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전주말보다 27% 이상 급등, 여타 반도체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인터넷주들은 익사이트앳홈이 발행한 전환사채에 대해 5천만달러 규모의 환매요구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익사이트앳홈이 폭락한 것이 인터넷주 전반에 악영향을 주었다. 증권주들은 골드만삭스가 사업환경의 개선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면서 리먼브러더즈, 찰스쉬왑, 모건스탠리 딘위터에 대해 3/4분기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했지만 장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월요일자 기사에서 JP모건이 보너스 삭감을 포함, 15-20%의 비용절감을 단행하고 6천명에 가까운 인력을 추가로 감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 시스템즈가 전주말보다 0.61% 하락한 것을 비롯, 합병재료가 무산되리라는 우려로 엑소더스 커뮤니케이션이 9.35%, 선마이크로시스템즈 3.01%, 오러클 0.21%. 앳홈 20.00%, 월드컴 1.03%, 브로드컴도 1.87% 하락했다. 반면, 인텔이 1.00% 오른 것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1.24%, JDS 유니페이스 1.44%, 델컴퓨터 0.30%, 시벨 시스템즈 2.85%,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1.81%, 브로케이드 2.66%, 그리고 주니퍼 네트웍스도 0.75% 상승했다. 인텔은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와의 자존심을 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 출시한 팬티엄4 가격을 공격적으로 낮게 설정해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인텔 주가는 전주말보다 1.00% 올랐고 AMD도 2.33%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연말께 일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던 게임기 엑스박스의 출시를 내년 2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해 장초반에는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반등해 전주말보다 1.24% 상승한 채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홈디포는 배런스의 컬럼니스트가 아놀드 앤 블레이쉬로더의 애널리스트인 바바라 알렌의 평가를 인용, 홈디포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며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탓에 주가가 전주말보다 2.20% 하락하면서 장중내내 지수를 압박했고, AT&T, 코카콜라, 엑슨모빌, 맥도날드, SBC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월마트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반면,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페이퍼, GE 등이 지수를 떠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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