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경영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볼 것 같다고 밝힌 애플 컴퓨터가 16.9%나 폭락하면서 대형 PC 업체 주가가 폭락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5.6%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5% 하락했다.
애플이 6일 장이 끝난 뒤 영업외수익을 제외하고 2억 2500만~2억 5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포추나가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2센트 순이익에서 주당 63센트 손실로 수정했다. 그는 추정 매출도 16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낮췄다. 연간으로는 매출을 7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대폭 줄였다. UBS워버그의 돈 영도 손익분기점 정도를 예상했던 전망치를 수정, 주당 66센트 손실로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애플의 발표가 나오자 CSFB의 애널리스트인 케빈 맥카시는 애플의 추천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린 뒤 컴팩과 게이트웨이도 "보유"로 등급을 낮췄다. 또한 IBM, 델, 휴렛 패커드의 실적 전망치도 낮춰 버렸다. 컴팩은 17.6%, 델은 11.1%, 게이트웨이는 10.4%, IBM은 6.4%, 휴렛 패커드는 8.6% 내렸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애널리스트인 조너던 조셉이 "인텔의 4분기 실적이 10년이 넘는 기간을 보았을 때 가장 나쁠 것"이라고 코멘트함에 따라 인텔 주가가 11.8% 폭락했다. 그는 11월30일에 매출을 91억 달러에서 89억 달러로, 순이익을 주당 42센트에서 39센트로 낮추고, 2001년의 순이익도 큰 폭으로 낮춰질 것이라고 말했었다.
AMD는 8.3% 하락했으며, 모토로라도 6.2% 하락하면서 52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LSI로직은 3.8%, 알테라는 9.7% 떨어졌다. 내쇼널 세미컨덕터도 10% 가까이 하락했다.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4%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도 8.1% 폭락했으며, KLA-텐코도 4.2% 하락했다. 테러다인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