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가 가장 길게 이어진 종목은 현대글로비스(086280)와 삼성화재우(000815)다. 외국인 이들 종목을 각각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대글로비스와 삼성화재 우선주에 대해 지난 4월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 기간 삼성화재 우선주는 11.45% 상승했고, 현대글로비스는 4.59% 오름세를 나타냈다.
|
삼성화재(000810)도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쓰면서 성장세를 증명했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7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중장기 목표 주주 환원율을 50%로 제시하는 등 주주 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면서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에 지난 17일 삼성화재는 장중 38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관심은 삼성화재 우선주에게까지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삼성화재우뿐만 아니라 삼성화재도 5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긴 바닥을 다지고 기지개를 켠 게임주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게임주가 비용을 줄이면서 전체적인 수익성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외국인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659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크래프톤(259960)을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고 엔씨소프트(036570)도 5거래일 연속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업종별 수익률을 결정하며 외국인의 수급이 증시에 영향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순매수 규모보다 연속 순매수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주요 매수 수급은 외국인이고, 외국인 수급의 수익률 결정력이 높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외국인이 매수하는 업종의 주가는 좋은 흐름을 보이지만, 일반 투자자가 외국인의 수급 분석을 마치고 매수하게 되면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매도로 전환하면 주가 하방 압력 확대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외국인이 순매수를 계속 지속하는 업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