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공부방법 몰라 막막한 중고생에 ‘대학생 멘토’ 연계

대학생 1710명 서울런 중고생 멘토 활동…올해 907명 충원
학습지도·강의 추천부터 정서적 상담까지
서울런 참여후 성적 '상승'…사교육비 월 26만원 절감
  • 등록 2024-03-04 오전 6:00:00

    수정 2024-03-04 오전 6:00: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대표적인 교육복지 ‘서울런’의 대학생 멘토 1710명이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907명을 새롭게 충원한 규모다. 서울런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학습관리와 진로상담은 물론 정서적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서울시)
서울런의 특징은 일방적인 강의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지도는 물론 공부하는 방법 등 원론부터 대학생 멘토가 차근차근 짚어주며 관리해준다는 것이다. 1대 1로 진행하기 때문에 서울런 중 가장 효과적인 강의 추천과 수업 중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질문 등 궁금하거나 어려운 부분에 대해 즉각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런 멘토링은 참여자의 학습 과목, 일정, 장소, 멘토링 유형(온·오프라인) 등 꼼꼼한 사전 설문조사를 거쳐 연결하며 주 1회(1시간), 자신의 상황에 따라 온·오프라인으로 만나 멘토링을 받는 방식이다. 학습 의지와 참여도 등을 평가해 참여자가 원할 경우에는 주 2회(2시간) 멘토링도 가능하다.

서울런 멘토링의 또 하나의 특징은 멘토와 멘티의 친밀감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친화·성장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것이다. 참여 학생에게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학 캠퍼스 투어, 미술관·박물관 견학 등 멘토와 함께 견문을 넓힐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정식 참여 전 2~3회 멘토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맛보기 프로그램도 신설해 더 많은 학생들이 멘토링 참여로 공부와 친해지고 실질적인 성적향상까지 이어지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멘토들은 1인당 최대 10명의 멘티를 담당하게 되며 활동 시간에 따라 국가근로장학금(온라인), 방과후 지도교사 수당(오프라인) 기준의 활동비를 받게 된다.

사업시작 2년 6개월 경과한 서울런은 실제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서울연구원이 서울런 이용 경험이 있는 중·고교생 635명과 학부모 33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교 성적 ‘상’ 비율은 15%에서 36.1%로 21.1%포인트 높아졌고, ‘하’ 비율은 33.2%에서 5.1%로 28.1%포인트 떨어졌다. 서울런 회원 중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만 추려봤을 때는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이 25만6000원 수준이었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열심히 공부해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서울런 온라인 강의와 멘토링 서비스로 학습 시너지효과를 경험할 것”이라며 “뛰어난 역량의 멘토들이 더 체계적이고 섬세한 멘토링을 제공해 스스로 공부하는 기쁨을 맛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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