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지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이 세번째 투표에서도 선출되지 못했다. 여전히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데다 공화당 내 반발표는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법사위원장 (사진=AFP) |
|
하원은 20일 오전(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을 위한 3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던 위원장은 194표,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210표를 기록했다.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어 하원은 이번에도 하원의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하원 의장은 하원의원 재적(433) 과반인 217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된다.
현재 하원에서 공화당의 의석(221명)은 민주당(212명)보다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적어야 하원의장에 당선될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조던에 대한 공화당 내 반발표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반발표는 1차 20표에서 2차 22표, 3처 25표로 늘어났다. 도널드 트름퍼 전 대통령의 지지를 업고 후보로 선출된 조던에 대한 중도파 의원들의 반발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3일 공화당내 강경파에 의해 하원의장에서 해임 당한 매카시 전 의장까지 나서 조던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지만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하원의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국회의 파행은 계속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 및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2년째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등을 위한 1050억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이 이날 의회로 송부됐지만, 오랜기간 계류될 수밖에 없다.
특히 내달 중순까지 임시예산을 쓸 수 있지만, 그 이후로는 다시 상·하원이 합의해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