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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디는 노벨상 수상이 발표된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를 통해 “나는 이란의 용감한 어머니들과 함께 여성 해방이 이루어질 때까지 억압적인 종교 정부의 무자비한 차별과 폭정, 성별에 따른 탄압에 맞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노벨평화상은 나를 더 강인하고 결연하고 희망적·열정적으로 만들 것이고 더 빠르게 움직이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러한 (국제적) 인정을 통해 변화를 원하는 이란인들의 시위가 더 강해지고 조직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모하마디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하며 “모든 사람의 인권과 자유를 증진하고 이란의 여성 억압에 맞서 싸운 모하마디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정치·사상적 이유로 수감 중인 양심수가 노벨평화상을 옥중 수상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모하마디의 남편 타히 라흐마니도 민주화 운동가로 지금은 프랑스에서 망명 생활 중이다. 아들 알리 라흐마니는 “노벨상은 엄마만을 위한 상이 아니다. 이란 국민을 위한 것이고 투쟁을 위한 것이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자국 반체제 활동가의 노벨상 수상에 이란 정부는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란 외무부는 “노벨위원회는 반복적인 위법·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상을 줬다. 이는 편향적이고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란 국영통신사 IRNA는 “노벨평화상은 서구와 오랫동안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에 압력을 가하는 수단이 됐다”고 폄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