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끌고 갔던 ‘빅테크 랠리’가 하루 만에 끝이 났다.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증시를 끌어 내렸다.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내렸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1.3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87%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미 장기물 국채는 다시 약세(국채 매도, 금리 상승)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9bp(1bp=0.01%포인트) 오른 4.237%를 기록하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5.1bp 오른 4.299%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6.4bp 오른 5.016%로, 다시 5% 이상으로 치솟았다.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기술주에 부담이 됐다. 엔비디아는 장초반 주당 500달러를 넘었지만, 이내 매도세가 들어오면서 0.47%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와 애플도 2% 이상 떨어졌다.
자산운용사 미라마르 캐피탈의 맥스 와서만 설립자는 “투자자들이 뉴스에 팔았다. 엔비디아는 폭발적인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은 이미 반영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찬물을 끼얹기 전에 약간의 이익을 취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