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회가 막을 내렸지만, 대원들과 관련한 사건 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독일 국적의 잼버리 대원들이 제주도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가 나 중경상을 입는가 하면, 119구급차가 잼버리 대원의 짐차로 이용됐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서이초 교사 죽음’ 후폭풍 △잼버리 사고는 ‘현재 진행형’ 등입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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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강화’ 목소리를 촉발한 ‘서이초 교사의 죽음’이 일단락되는 수순일까요. 경찰은 최근 해당 교사 A(24)씨를 괴롭혔던 것으로 추정되는 학부모 4명을 소환해 조사했지만,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조사한 학부모 4명에는 이른바 ‘연필 사건’으로 A씨와 직접 통화한 학부모들도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연필 사건 당사자 학부모와 A씨가 사망 직전까지 통화한 학부모 등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휴대전화 등을 분석했습니다. 당초 A씨의 개인 휴대전화로 학부모들이 전화를 걸어 악성 민원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경찰 조사 결과 전화를 건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씨가 먼저 전화를 건 적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수사와 달리 A씨가 학부모들에게 악성 민원 등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정황은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A씨의 유족이 제보한 문자와 하이톡(학급 소통 앱) 내용 등을 토대로 A씨가 학부모들과 하이톡과 학교 전화, 개인 휴대폰 등으로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이 공개한 하이톡에 따르면, 고인은 전체 학부모 26명 중 10명의 학부모(40%)로부터 “우리 아이가 놀림이나 폭행을 당하고 있으니 살펴 달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그만큼 A씨가 교실 내 갈등을 중재하는 데 애를 먹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찰도 A씨의 유서와 일기장이 유출된 정황에 대해서는 유족이 수사 단서를 제공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A씨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의혹 역시 동료 교사들의 진술을 토대로 계속 조사할 방침입니다. A교사의 죽음과 관련한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잼버리 사고는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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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매는 잼버리 대회가 끝난 후 다른 독일 대원 7명과 함께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대여한 오토바이 5대에 나눠 탑승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로 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전의 한 119구급대가 잼버리 대원들의 짐을 옮겨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대전 소방 책임자를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소사공노(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 대전본부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구급차로 짐을 옮겨 달라고 지시한 대전소방본부를 철저히 조사하라”며 “비상사태에 대비해 숙소에 배치돼 있는 구급차로 학생들의 짐을 옮겨 줄 수 있냐는 행정안전부 직원의 문의에 안전근무자인 대전소방본부 간부는 당연히 거절해야 함에도 짐을 싣고 옮겨주라는 지시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전 소방본부 측은 “당시 응급상황에 대비해 119구급차만 현장에 있었고, 순수하게 베트남 대원들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잠시 짐을 옮긴 것으로 안다”며 “사전에 화물차 등을 배치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다른 차량을 배차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