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처럼 일조량이 감소되는 장마철이나 겨울철에 찾아오는 우울감을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정 계절이나 기후에 영향을 받아 우울증이 나타났다가 환경이 바뀌면 나아지는 것을 반복한다. 전 국민의 5% 정도가 계절성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많다.
신경전달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일조량이 감소하면 평소보다 많은 멜라토닌을 분비하게 되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이어져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면서 무기력, 우울감, 피로감, 수면장애, 식욕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북유럽 국가에서 계절성 우울증 발생이 많은 이유도 극야와 백야 현상으로 인한 일조량과 관계가 깊다.
또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심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며 “정신건강의학과라는 선입견으로 치료를 미루게 되면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마철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기상 및 수면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낮잠을 피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24∼26도가 적정 수면 온도로 에어컨 온도를 20∼25도로 설정해 20분에서 60분 정도 가동 후 끄고 자는 것이 좋으며 장마철에는 80∼90%를 육박할 정도로 매우 습하기 때문에 제습기나 선풍기를 활용해 50∼60% 적정 수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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