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미술품 투자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최근 씨티 프라이빗 뱅크(Citi Private Bank)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범유행 기간 동안 미국 부동산은 14.5%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현대미술품은 6.7%의 수익률을 보였다.
신성은 테사 에셋 대표가 미술 투자에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술시장은 그동안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MZ(20·30세대)가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아트 플랫폼과 SNS상에서 미술품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경매 시장에서 몇억 원씩 호가를 부르던 시장의 모습이 정보기술의 발전과 맞물리며 불어온 변화의 바람이다.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테사 에셋 본사에서 만난 신 대표는 “조각투자 플랫폼 때문에 국내 미술 시장이 더 커진 것도 있다”며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자는 마음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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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에셋의 누적 작품 판매금액은 331억원을 기록했다. 데미안 허스트, 줄리안 오피, 쿠사마 야요이 작가 등의 작품 13점을 매각해 얻은 성과다. 평균 보유 기간은 312일, 작품 가치 상승률은 24.99%다. 테사 에셋의 미술품 투자는 ‘타겟 아티스트 선정→작품 물색→작품 심사 및 검증→가치 분석 및 평가→투자 보고서→매입 계약 실행→운송 및 보험 가입→매각’의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한번은 국내 갤러리를 통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사려다가 야요이 재단을 통해 확인해보니 진품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어요. 검증없이 구입했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던 아찔한 경험이죠. 일반인들이 미술품 거래를 할 땐 이런 위험에 노출될 위험이 더 커져요. 미술품 거래는 두번, 세번 검증을 통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해요.”
미술 투자 외에 아트 상품 개발과 올 하반기 아트 페어도 계획하고 있다. 아트 상품의 일환으로 지난 17일 라이브커머스 그립을 통해 진행한 ‘츠마리 인 블룸(Tsumari in Bloom)’ 패브릭 제품 판매도 성황리에 마쳤다. 쿠사마 야요이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한 한정판 스카프 10점이 라이브 시작 22분 만에 완판됐다.
신 대표는 “국내 작품들뿐 아니라 해외의 좋은 작품들도 들여와 소개하고 싶다”며 “언젠가는 1000억원 이상 고가의 미술품도 한국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날들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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