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GDP 호조' 다우 0.6%↑…'빅테크 쇼크' 나스닥 1.6%↓

  • 등록 2022-10-28 오전 5:04:09

    수정 2022-10-28 오전 5:07:37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7일(현지시간) 혼조를 보였다. 예상보다 높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재’와 잇단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쇼크 ‘악재’가 혼재하면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0%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3% 떨어졌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엇갈렸다. 개장 전 나온 성장률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전기 대비 연율 기준)는 2.6%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를 상회했다. 1분기(-1.6%)와 2분기(-0.6%) 모두 역성장을 했다가 세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에 다우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탔다.

특히 소비 행태를 반영해 조정하는 3분기 가중평균 GDP 물가지수(chain-weighted GDP price index)는 4.1% 오르는데 그쳤다. 월가 전망치(5.3%)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소 완화한 것이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09%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11%까지 내리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일으켰다.

세계적인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가 ‘어닝 서프라이즈’ 성적표를 공개하며 3.27% 급등한 점도 다우 지수를 떠받쳤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들의 잇단 어닝 쇼크 탓이다. 전날 온라인 광고 축소와 메타버스 사업 손실 등으로 실적 쇼크를 내보였던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24.56% 폭락했다. 애플(-3.05%), 마이크로소프트(-1.98%), 아마존(-4.06%), 알파벳(구글 모회사·-2.85%) 역시 큰 폭 떨어졌다. 이날 장 마감 직후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공개한다. 두 회사의 성적표에 따라 시장은 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사상 처음 2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2.00%로 75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은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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