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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연결기준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834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이 각각 전망된다. 이 수치는 전년동기 대비해선 26.0%, 56.9% 각각 감소한 수치다.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81.5%, 영업이익은 90.9% 급감했다.
노바백스 백신 출하 지연이 1분기 실적 발목을 잡았다는 진단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예정됐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원료 CDMO 배치 선적 물량은 품질검수(QA) 지연으로 인해 2분기로 이연됐다”며 “1분기에 인식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완제 국내 유통 물량은 200만 도즈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노바백스 백신 출하 지연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반기 실적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서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 물량에 대한 원료 부문 매출 인식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올 상반기 실적은 기대에 비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의 올해 전체 매출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노바백스 CDMO 선적은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이라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완제 국내 공급도 하반기 내로 대부분 물량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변동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화이자, 모더나의 mRNA 코로나19 백신이 대세인 만큼, 융합 항원 기반 GBP510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연초부터 융합 항원 기반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로 융합 항원 백신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며 “GBP510 발매 이후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보다 융합 항원에 대한 접종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GBP510은 한국 정부와 1000만 도즈 계약이 확정돼 있다. 다만, 코백스와 계약 물량은 현재까지 미정이다. 코백스 공급 물량에 따른 실적 추정치 변동이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