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아프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서부 헤라트를 장악한 후 순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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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7% 내린 6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악재가 겹치며 3거래일째 하락했다.
원유시장은 근래 수요 우려가 적잖이 커졌다. 전날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이 내놓은 지표는 이를 방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7.8%)를 밑돌았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8.5%로 올해 들어 처음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18.3으로 전월(43.0) 대비 24.7포인트 하락했다. 7월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한 달 만에 큰 폭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9.0)를 하회했다. 근래 미국의 주요 경기 지표는 하향 흐름이 뚜렷하다.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함락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불거졌다. 이에 따른 안전 선호 심리가 커질 경우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