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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는 이번에 HMR 완제품 형태로 피자 3종(토마토치즈·차돌불고기·매콤닭갈비)과 부리또 2종(치폴레 치킨·데리야끼 불고기)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우유는 앞서 지난해 견과우유죽·옥수수우유죽 등 간편 죽을 출시하며 HMR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울우유는 학교급식시장에서 점유율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유업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급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우유 소비가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조7548억원, 영업이익 59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 6.3% 신장한 수치다.
실제로 저출산 및 코로나19 여파로 흰 우유 수요는 줄었지만 가공유 소비는 느는 추세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국내 백색 시유(흰 우유) 1인당 소비량은 2018년 27kg에서 2019년 26.7kg, 지난해 26.3kg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공유·발효유·치즈을 포함한 전체 유가공품 소비량은 80.1kg에서 83.9kg으로 늘었다.
남양유업 또한 지난해 영양 맞춤 이유식 ‘케어비’를 론칭했다. 단순히 이유식을 제작하는 걸 넘어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이유식을 주문하면 원하는 날짜에 전국 남양유업 가정배달 대리점에서 배달을 하는 ‘구독경제’ 모델을 선보였다. 최근 남양유업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인수돼 제 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흰 우유 수요는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가공유·발효유·치즈 등 우유를 활용한 제품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에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라면서 “서울우유나 남양유업처럼 전통적인 유제품 제조를 넘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는 유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