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투자의 정석]신약개발 기업의 창업

이데일리-LSK인베스트먼트 공동 기획 시리즈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창업자 및 대표
LSK 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대표 바이오전문 투자회사
  • 등록 2020-10-18 오전 6:05:57

    수정 2020-10-18 오전 6:05:57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제부터 신약개발 과정과 개발 단계별 주요한 투자 검토 사항을 알아보자.

먼저 창업을 앞두고 있거나 이제 막 창업한 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 단계이다. 과거의 신약개발 기업은 경쟁력 있는 기반 기술을 배경으로 창업하는 기업이 많았다.

바이오벤처의 효시인 미국의 제넨텍의 경우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단백질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였고 국내 바이오벤처의 1세대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경우는 신약후보 물질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였다.

신약개발 기간은 보통 15년에서 20년 가까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기반 기술을 활용하여 선도물질을 발굴하는데까지 필요한 기간이 개발 기간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따라서 높은 투자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개발 기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으며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해 가장 용이한 부분은 선도물질 발굴까지 필요한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신약개발 초기 기업의 경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반 기술을 활용하여 선도 물질까지 발굴한 상황에서 창업을 하는 것이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데 필요한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근래에 창업하는 대부분의 국내 바이오벤처의 경우 기반 기술을 활용한 선도물질 또는 선도물질을 개선한 후보물질을 보유한 상태에서 창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과거에 비해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 회수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보통 우리는 이와 같은 전략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이라고 말하며 기반기술 개발자와 의약품 개발자가 모두 이익을 보는 사업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구하는 기업 투자 관련 검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선도물질 발굴을 위해 사용한 기반 기술의 기술적 경쟁력. 2.선도물질을 후보물질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의약 화학 기술을 포함한 회사의 역량. 3.향후 동물 실험과 임상을 위해 필요한 사내 개발팀 구성.

그러나 대부분의 기반 기술 개발자는 교수이거나 국가 연구소, 또는 일반 기업 연구소에 근무하는 분들이 많으므로 기술개발자가 속한 대학이나 연구소와의 기술 이전 계약 및 계약 조건을 면밀히 검토하여 이전된 기술의 권리를 회사가 완전히 확보하였는지를 검토하고, 사업 결과에 따른 과실을 회사가 충분히 얻을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내용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기반 연구를 수행하는 것과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은 완전히 다른 과정이라는 것을 경영진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경영진 구성과 관련된 내용은 향후에 추가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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