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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만약 내가 보잉사를 운영한다면, 737 맥스 기종을 고치고(Fix), 멋진 사양을 추가해 새 이름을 붙인 재브랜드 작업을 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737 맥스처럼) 이렇게 고통을 겪은 제품은 없다”고도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시작하면서 “내가 브랜드에 대해 뭘 알겠는가, 아마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면서도 괄호에 ‘그러나 나는 대통령이 됐다’고 쓰며 은연 중에 브랜드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윗 말미에도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가 뭘 알겠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 CBS방송는 “트럼프 대통령은 1989년부터 1992년까지 트럼프 셔틀 항공사를 소유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잉을 향한 충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사고 사흘째 되던 지난달 12일 트위터에 “항공기가 너무 복잡해져 비행할 수가 없는 지경”이라며 “파일럿은 더는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자들이 필요하게 됐다”고 했다. 첨단 비행시스템이 오히려 사고를 촉발했을지 모른다는 나름의 ‘분석’을 내놓은 셈이다.
뮐렌버그 CEO와의 친분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법인세 감세 관련 연설을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보잉 항공기 제조단지에서 진행한 점,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2월27일 하노이에서 열린 보잉사의 항공기 계약식에 참석한 점, 지난해 8월 뉴저지주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만찬행사에서 자신의 옆에 뮐런버그 CEO를 앉힌 점 등을 들어 두 사람 간 사이가 돈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