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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가 지나고, 새 정권이 들어선 지금.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2017년의 대한민국은 얼마나 변했을까. 우리는 어떤 상태에서 세월호 4주기를 맞이하게 될까. 세월호는 아직도 진행 중인 사건이다.
극단 신세계가 대한민국의 과거 참사 현장에서 세월호를 다시금 대면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극단의 장기프로젝트 거리극이자 올해 마지막 공연이 될 ‘망각댄스_세월호편’을 다크 투어리즘 개념을 도입해 1박2일 간 대한민국 참사투어 일정으로 선보인다. 15일 오전 8시 명동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시작해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판교 환풍기 붕괴사고,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세월호 침몰 사고, 대연각 호텔 화재 사고의 참사 지역을 1박2일 코스로 투어하는 형태의 공연으로 펼쳐진다. 극단 신세계 측은 “‘잊지 않겠습니다’의 외침을 넘어 그 다짐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참사 자체를 특정 계층이 아닌 더 많은 일반 시민이 관심을 갖고 방문하도록 해 반복하는 문제를 극복하자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사전에 모집된 관객과 함께 진행한다. 관람료는 숙박 및 식사 교통비를 포함한 4만원이다. 연출 및 구성엔 김수정, 배우 강지연, 김보경, 김선기, 박미르, 이강호, 이종민, 이창현, 하재성이 출연한다. 공연 예약 및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2017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극단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서 4개의 참사를 1박2일 일정으로 선보이는 것은 한 번에 여러 참사를 감각할 경우 ‘망각’이라는 현상과 참사들의 유사성을 인지하는데 있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