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동산 재테크]④땅 투자도 '옥석가리기' 필요.."보상금 풀리는 곳 노려라"

  • 등록 2017-01-01 오전 5:00:00

    수정 2017-01-01 오전 9:46:06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해 토지시장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고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토지시장은 지역 개발 이슈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제주 2공항이 건설되는 제주시 서귀포시는 작년들어 10월까지 7.97% 올라 전국에서 토지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역시 인프라가 속속들이 완성되면서 지난 2013년 이후 연 5% 넘게 상승했고 작년 역시 10월 기준 3.95%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 평균 상승률(2.23%)를 훌쩍 넘어섰다.

다만 개발 호재가 있다고 땅값이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옥석을 가리는 일이 중요하다. 실제 인천의 경우 경제자유구역(IFEZ)을 공항 물류 및 문화·관광·레저 중심의 해양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47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지가상승률은 1.45%에 그쳤다. 개발사업의 경우 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수가 많은 만큼 민자사업인지, 국책사업인지, 사업시행자의 추진의지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또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는 것도 좋다.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 규모는 18조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에는 총사업비 6조 7000억원 규모인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안성~구리’ 1단계 사업구간을 시작으로 첫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특정 토지가 개발사업으로 수용되면서 받게 되는 토지보상금이 보상 후 1년 이내(농지는 2년 이내)에 인근 지역에 재투자될 경우 취득세가 면제되는 만큼 이를 활용해 땅 투자에 나서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대표는“개발지역 인근이라고 하더라도 땅값이 다 오르는 게 아니다”면서 “투자에 앞서 발품을 팔아 산업단지 및 새 상권 형성으로 인한 땅값 상승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는 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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