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 지 20개월이 지난 요즘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97㎡형은 매매 시세는 8억 3000만원으로 일 년 새 1억원 올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95㎡형이 지난 일년 동안 3500만원(8억 9000만→9억 2500만원)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운 상승률이다. 이로써 두 단지의 매매가 격차도 일년 전 1억 60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확 줄었다.
서울 강북과 강남지역 집값 격차가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
특히 마포구와 성동구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거대 상업·업무지역인 종로·광화문에 가려졌던 마포구는 도심권 주거 재정비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강북 아파트시장의 신흥 강자로 등극했다. 마포구의 아파트값은 2006년 3.3㎡당 1156만원에서 이달 현재 1774만원으로 10년 새 36%(638만원) 뛰었다. 같은 기간 강남구의 아파트값 상승폭(490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강남 이동이 쉽고 한강 조망권을 갖춘 성동구도 3.3㎡당 평균 4000만원을 웃도는 갤러리아 포레(성수동1가) 등 랜드마크 단지의 영향으로 부촌 지도를 다시 쓰고 있다.
반면 강남지역은 지난해 주택 경기 호황으로 가격 반등에 성공했지만 강북지역보다는 상승 속도가 더딘 편이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강남 아파트값은 워낙 비싸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저항 심리가 워낙 강해 강남권 집값이 부동산 활황기였던 2006년 시세를 아직 회복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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