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초 카카오(035720)가 론칭한 제주감귤 모바일 유통플랫폼 서비스 때문에 헬로네이처라는 스타트업은 속앓이를 했다. 헬로네이처는 생산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신생기업이다. 소량의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도 온라인에서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하지만 ‘카카오파머 제주’라는 서비스 때문에 근심이 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주문하면 신선한 제주 감귤을 집으로 배달해준다.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등으로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3개월 동안의 한시적인 서비스라고 하나, 카카오가 다른 신선 식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면 헬로네이처는 카카오라는 거대 플랫폼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
카카오의 대리운전 중개 사업 진출은 기존 대리운전 사업자와도 마찰을 빚고 있다. 대리기사들은 높은 수수료에서 해방돼 처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들은 거세게 반발한다. 대리운전업체연합은 경기도 판교에 있는 카카오 사옥 앞에서 반대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카카오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 수도권 5개 대리운전기사 단체와 만나 서비스 진출 배경을 설명하는 등 의견을 듣고 있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한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택시나 유통 혁신 서비스 등 다양한 O2O 사업 모델들이 나오면서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지만 수익 모델은 광고와 수수료 정도 밖에 기대할 수 없다”면서 “수익 모델 자체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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