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펼 때 “딱” 소리와 함께 통증, 추벽증후군 증상 의심

가급적 쪼그리고 앚는 자세 피하고 휴식취해야
  • 등록 2015-06-27 오전 4:08:15

    수정 2015-06-27 오전 4:08:1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관절은 마치 움직이는 기계와 같아 뼈와 주위를 싸고 있는 인대나 힘줄이 마찰되면서 소리가 날 수 있다. 실제 문제가 되는 것은 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통증인데 흔히 이를 퇴행성 관절염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젊은 연령이라면 추벽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추벽증후군은 젊은 연령층에서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단순 염좌로 자가진단 하기 쉬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리를 동반한 무릎통증, 추벽증후군 의심

추벽증후군은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연령층이나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이 많은 주부들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추벽증후군은 생소한 질환이지만 실제 젊은 연령의 무릎환자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추벽은 무릎 관절을 덮고 있는 관절막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상태다. 때문에 주변 조직에 손상을 일으켜 통증이 발생하는데 무릎을 구부렸다 펴면서 ‘딱’ 소리와 함께 걸리는 느낌이 드는 증상을 보인다.

보통 무릎을 완전히 굽힌 상태에서는 증상이 없지만 펴는 동작을 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활동이 많은 낮 시간에는 무릎 안에 삼출액이 증가하면서 물이 차 추벽이 밀려나 통증이 없다가 아침이 되면 삼출액이 감소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추벽증후군으로 나타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송병욱 날개병원 원장은 “추벽증후군 환자의 대부분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치료가 가능한 초기단계를 넘어 통증이 심해진 경우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오래되면 통증은 물론 탄력성을 잃은 추벽이 더 두꺼워져 연골 자극에 따른 연골손상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추벽증후군 진단 및 치료

추벽증후군은 전문의가 무릎 움직임을 관찰해 진단에 필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고, MRI검사를 통해 두꺼워진 추벽 조직 및 주변 연골의 손상 정도를 파악해 확진할 수 있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경우 0.5cm 최소절개 후 관절내시경을 통해 두꺼워진 내측 추벽을 절제하는 추벽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송 원장은 “추벽증후군은 비교적 흔한 병이면서 치료결과도 매우 좋지만 초기치료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가급적 쪼그려 앉는 자세를 하지 말고 추벽증후군이 의심되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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