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근화제약(002250)은 오는 6월1일 드림파마를 흡수 합병하고 알보젠코리아라는 통합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근화제약의 최대주주는 미국 복제약(제네릭) 업체 알보젠이다. 알보젠은 지난 2012년 300여억원을 들여 근화제약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근화제약을 통해 드림파마를 1945억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지난 2004년 출범한 드림파마는 회사명은 11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드림파마의 소멸은 한화그룹의 제약산업 실패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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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했던 항체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허가받은 첫 바이오시밀러 ‘다빅트렐’ 이외에 다른 연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충북 청원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건설한 바이오의약품 공장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오송 공장의 활용방안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대기업의 제약산업 철수는 한화가 처음이 아니다. 2013년 말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002790))이 태평양제약의 의약품 사업을 한독에 매각면서 제약사업에서 발을 뺐다. 아모레는 지난 3월 태평양제약의 사명을 에스트라로 변경하면서 태평양제약이라는 명칭마저 사라졌다. 2011년 롯데제과도 롯데제약을 흡수 합병하면서 의약품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실장은 “신약 성과를 내려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일부 대기업들은 제약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면서 실패를 경험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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