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중학생 가운데 잠자리를 경험해본 비율이 성적 상위 그룹에서 중위 그룹보다 더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용돈이 많을수록, 가족과 동거하지 않을수록, 흡연이나 음주를 경험해 봤을수록, 잠자리 경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23일 연세대 간호정책연구소가 대한간호학회지 최신호에 게재한 ‘중학생의 성관계 경험 영향요인’ 논문에 따르면 제8차(2012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통계 중 중학생 3만7297명을 재분석한 결과 잠자리를 경험한 학생은 남성이 2.5%, 여성 1.6%로 조사됐다. 학업 성적을 상·중·하로 구분한 결과 성적 상위 그룹과 하위그룹에서는 각각 3.3%가 잠자리를 경험한 것으로 분석돼 성적 중위 그룹의 성경험 비율 1.7%보다 높았다.
가족의 특성에 따라 분석한 결과 일주일 평균 용돈이 10만 원 이상인 학생 그룹(686명)에서 잠자리 경험 비율이 20.3%(123명)로 10만 원 미만인 학생의 잠자리 경험 비율(1.7%)보다 크게 높았다. 또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학생 중 13.8%가 잠자리 경험이 있어 가족과 함께 사는 학생의 잠자리 경험 비율(1.8%)보다 높았다. 학교 유형별 잠자리 경험 비율은 남학교(2.8%), 남녀공학(2.2%), 여학교(0.7%) 순으로 높았다. 또 흡연과 음주도 잠자리 경험을 증가시켰다. 담배를 피워 본 학생 중에서 성 경험이 있는 학생은 5.9%로 흡연 경험이 없는 학생의 성 경험 비율(1.2%)보다 5배 가까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