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1700만대를 출고해 전년동기대비 130%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1800만대를 출고해 2분기에 비해 246% 성장했던 것에 비하면 출고대수와 증가율이 주춤해진 것이다.
특히 샤오미의 4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도 5%를 기록해 전분기(6%)대비 소폭 하락했다.
그동안 성장의 발판이었던 중국 내수시장에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화웨이, 오포 등 현지업체들이 반격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화웨이가 온라인 시장을 강화하면서 샤오미 견제에 나섰고, 신흥 주자인 오포, 비보 등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문제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다는 점도 성장세가 꺾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ZTE 등과의 특허 분쟁은 샤오미가 성장 발판으로 삼았던 중국 내수에서 조차 견제가 시작됐음을 시사해 가격 우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저가 라인을 강화하면서 빼앗긴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나선 것도 샤오미의 성장세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부터 100~300달러 수준의 갤럭시A, E, J시리즈를 본격 출시하면서 중저가 라인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 중저가 제품인 아이폰5C와 같은 4인치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강화는 시장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허 이슈로 해외 판로개척에 한계가 있는 중국 로컬업체들의 성장세에 제동일 걸릴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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