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한 장면(사진=충무아트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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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올 상반기에 큰 성공을 거둔 ‘프랑켄슈타인’(3월 11일~5월 1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대 완성도가 영·미권에서 수입한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고전을 새롭게 푼 접근이 돋보였다. 원작은 영국작가 메리 셜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책에는 없는 앙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를 통해 극중 빅터 박사와 사람에서 괴물로 변하는 앙리 사이 비극은 도드라졌고 감정 몰입까지 쉽게 이끌어냈다.
40억원이 투입된 만큼 무대도 화려했다. 괴물이 태어난 실험실과 음산한 숲 등 스릴러란 장르적 특성이 시각적으로 잘 표현됐다. 사람과 괴물을 동시에 연기한 박은태와 한지상의 호연이 관객을 공연 내내 압도했다. 내용을 다듬고 개연성이 보완되면 더 빛날 수 있을 거란 평이다.
△한줄평=“창작뮤지컬 흥행의 새로운 이정표”(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비튼 결말과 상반된 캐릭터의 1인2역으로 형(원작)만한 아우를 만들다”(김일송 씬플레이빌 편집장), “한국뮤지컬 진화의 교두보적 작품”(유희성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스쿨 원장), “10여년간 달려온 한국뮤지컬의 하드웨어 성장을 증명”(지혜원 공연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