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어닝시즌서 보이는 희망의 싹`

  • 등록 2014-01-23 오전 6:07:02

    수정 2014-01-23 오전 6:07:0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경제지표도, 굵직한 재료도 나오지 않는 뉴욕증시는 말 그대로 소강상태다. 벌써 나흘째 시장은 개별 기업들의 실적을 지켜보면서 주춤거리고 있다.

주식시장만의 얘기는 아니다. 채권이건 외환이건 모든 시장이 큰 방향성 없이 헤매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 개프니 에버뱅크 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주 초부터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는 탓에 기업 실적 등 다른 재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이렇다보니 외환 트레이더들까지도 미국 경제의 방향성을 점치기 위해 기업 실적에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의 기업 실적들은 비용 절감으로 인해 이익은 양호하지만 매출은 신통치 않은 최근 정상적인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기업 실적으로 경제 방향성을 점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다소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조정도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댄 모리스 TIAA-CREF에셋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현재 시장은 기업 실적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며 ”지금보다 지수가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지수 밸류에이션을 따라잡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이익 성장세가 지수 상승 모멘텀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1~2분기 정도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점쳤다.

데이빗 챌루프니크 누빈에셋매니지먼트 주식부문 대표도 “지금까지 기업 실적은 대체로 혼조양상이었다”며 “실적을 토대로 본다면 아직까지 경제는 지난 2년간 보여온 더딘 성장세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현 수준에서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얻기 위해서는 경제가 더 회복되고, 그로 인해 기업 실적이 더 늘어나는 선순환이 나타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긍정적인 변화의 단초가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분기 어닝시즌중 55% 수준이었던 매출액 예상상회 기업 비중은 지금까지 66%로 높아졌다. 반대로 이익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기업 비중은 63%에서 61%로 다소 낮아졌다.

크리스티나 후퍼 알리안츠글로벌 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전략 대표는 “이번 분기 들어 기업들의 이익 창출 능력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오히려 매출 성장세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매출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경제가 견실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후퍼 대표는 “지금까지 일부 기업 실적이 실망감을 주고 있지만, 이는 서서히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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