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외국인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를 3674억8000만원어치 사들였다. 총 27만주에 달한다.
지난 상반기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4조6000억원을 내다 팔았다. 오를만큼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데다가 스마트폰 성장성 둔화로 성장성 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갤럭시노트3 등 신제품이 출시되고 반도체 영역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 120만원대로 떨어진 삼성전자는 130만원 중반까지 치고 올라왔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주에 대한 러브콜도 거셌다. 외국인은 한주간 현대차와 기아차를 각각 1067억9000만원, 709억3700억원씩 담았다. 지난달 미국 산업 수요가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질적인 노사문제도 합의를 도출된 점도 호재였다.
외국인은 전차군단 외에도 반도체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000660), 조선업의 삼성중공업(010140) 등 경기민감주에 대해 관심을 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중국공장에 화재 사고가 터지며 주가가 5% 급락하자 외국인은 오히려 저가매수라며 사자세에 돌입한 것. 이번 주만 1702억8000만원 담았다. 삼성중공업 역시 1116억1000억원 사들였다.
또 이번주 외국인은 그간 별로 관심두지 않았던 삼성생명(032830)에 대해서도 1769억8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4일 장외에서 2000억원 이상 쓸어담아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 자금들이 포트폴리오를 못 채운 부분들을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경기 모멘텀이 탄력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며 글로벌 경기에 대한 전망도 좋아 외국인이 글로벌 포크폴리오 측면에서 한국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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