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를 통해 살 수 있는 서울·수도권 아파트는 전체의 74%인 279만2886가구에 달한다. 경기도가 156만5553가구(77.4%)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84만2788가구(66%), 인천 38만4545가구(81.5%) 순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집 살 여력이 있는 세입자라면 1%대의 파격 금리가 적용되는 올해 하반기가 내 집 마련의 적기”라고 말했다.
|
서울에서는 9억원 이상 고가 주택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권보다는 강북권에 수익·손익 분담형 모기지로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더 많다. 강남권의 경우 6억원·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멸실 예정인 재건축 단지에 많아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편이다.
강남구에서는 지하철 3호선 수서역 역세권인 수서동 신동아아파트가 주요 수혜 단지로 꼽힌다. 이 아파트 전용 49㎡ 매매가격은 3억8750만원. 손익 분담형 모기지를 활용할 경우 전세금 2억4000만원 정도를 가진 세입자가 1억4750만원을 빌리면 이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것이다. 한달에 내는 이자는 1.5% 금리를 적용해 18만원 정도다.
강북권에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단지가 적지 않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6단지 전용 59㎡형 평균 매매가는 2억6000만원 선이다. 주공7단지 79㎡형은 4억2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강북구에서는 미아동과 수유동 등에서 3~4인 가구가 거주 가능한 전용 84㎡형을 매입할 수 있다.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아파트 전용 84㎡형은 3억2000만원대며, 수유동 벽산아파트 84㎡형도 시세가 3억25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도봉구에서는 도봉동 한신아파트 전용 84㎡형의 가격이 2억8000만원이다. 또 창동 주공3단지 전용 84㎡는 3억3500만원대에 매매가 가능하다.
|
경기도 일산·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에는 서울보다 다양한 가격대의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다. 일산신도시에서는 경의선 일산역 역세권인 대화동 성저건영아파트 전용 59~84㎡형이 2억~3억원선으로 저렴하다. 59㎡형의 경우 여유자금 6000만원만 있으면 수익 분담형 모기지를 활용, 1억4000만원(월 이자 약17만원)을 대출받아 구입할 수 있다.
평촌신도시에서는 관양동 한가람세경아파트 전용 49~51㎡형을 2억1000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고, 평촌동 초원부영아파트 60㎡형은 2억825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산본과 중동신도시에서는 군포시 산본동 개나리주공13단지 전용 59㎡형이 2억1750만원, 부천시 원미구 중동 보람아주아파트 전용 84㎡형이 3억2000만원 정도면 매입할 수 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수익·손익 분담형 모기지는 5년 이내 집을 팔거나 재건축에 들어가면 중도 상황 비율에 따라 1~2%가량의 추가 이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며 “따라서 매입 전에 해당 아파트의 재건축 추진 가능성 등을 따져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