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북미 평판TV(LCD TV+PDP TV) 시장에서 33.6%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전달인 지난 10월에 비해 4.5%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올해 들어 최고 점유율이다. 지난달을 포함한 누적 점유율은 29.8%로 2010년(27.5%), 2011년(28.2%)을 넘어 처음 연간 30%를 돌파할 전망이다.
비지오는 지난달 북미 평판TV 시장에서 11.9%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올해 누적 점유율(11.8%)보다 약간 더 높은 수치다. LG전자(8.5%), 샤프(6.7%), 파나소닉(3.6%) 등 3~5위 업체들의 지난달 실적 올해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선전은 북미 최대 성수기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절반 수준의 할인폭을 무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전통적으로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진다. 블랙(흑자)은 유통업체들이 연중 처음 장부에 흑자를 기재한다는 데서 유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TV 판매가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대형 TV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의 특성에 맞게 75인치 스마트TV(ES9000)를 포함해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올해 북미는 물론 전 세계 TV 시장 7년 연속 1위도 눈 앞에 두게 됐다. 올해 초 내걸었던 평판TV 5000만대 판매 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 관련기사 ◀
☞'세계 100대 CEO' 윤종용 3위·정몽구 6위..1위는 잡스
☞EU "삼성, 애플 제품 판금 소송은 반독점 규정 위반"
☞실종되는 재계 종무식..예년처럼 조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