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08일자 6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민주통합당 당대표를 뽑는 경선이 오는 9일 경기 고양 일산 전당대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새 당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야권연대 및 후보 단일화 협상을 주도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 여당 후보와 대선에서 한판 대결을 이끄는 등 `킹메이커`로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한다.
경선 이전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해찬 후보는 박지원 원내대표와 연대(이박 연대)에 대한 반발 여론으로 김한길 후보에게 뒤져 2위를 기록 중이다. 김 후보가 지역순회 대의원대회 1위의 여세를 몰아 당권을 거머쥘지, 이 후보가 다시 역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경선 결과는 대의원 투표 30%, 시민·당원선거인단 투표 70%의 비율로 반영된다. 대의원 투표는 10번의 지역순회 결과, 김 후보가 이 후보를 210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김 후보는 친노무현 진영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부산과 대전·충남을 제외한 8곳에서 이 후보를 눌렀다.
김 후보는 정책대의원(2467명)의 상당수(2000여명)를 차지하는 한국노총의 공개 지지를 받았고, 지역순회 대의원대회에서도 `역대세론`의 탄력을 받고 있어 대의원 투표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다.
당대표 경선 결과는 결국 시민·당원 선거인단의 투표 향방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시민·당원 유권자는 28만6975명으로 이 가운데 시민 선거인단이 12만2965명, 당원 유권자는 16만401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두 후보는 시민·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서로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이해찬 대세론을 꺾은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한국노총 산하 산별노조 조합원 상당수가 모바일 투표를 신청하는 등 시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유리한 점을 들어 최종 승리를 전망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 결과로 결국 민심이 드러날 것"이라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의 면면도 관심사다. 지역순회 대의원투표 결과 3위에 강기정, 4위 추미애, 5위 우상호, 6위 조정식 후보로 나타났다. 7, 8위인 이종걸, 문용식 후보도 저력을 보이며 대역전극을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