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럽發악재에 0.7%↓…美호재 간신히 방어(상보)

독일 GDP지표에 유럽 리세션 우려 고조
독-프 정상 회담성과 실망…금융주 급락
피치, 美등급 유지 통보에 낙폭 제한
  • 등록 2011-08-17 오전 5:41:14

    수정 2011-08-17 오전 5:41:14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뉴욕증시가 유럽발 악재로 신음했다. 성장이 정체된 듯한 경제 회복세에다, 독일과 프랑스의 두 정상이 시장의 기대와 동떨어진 회담성과를 내놓자 실망감이 컸다.

16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76.97포인트(0.67%) 하락한 1만1405.93포인트에 거래를 끝냈다.

또 대형주로 구성되어 있는 S&P 500지수는 11.73포인트(0.97%) 떨어진 1192.76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31.75포인트(.1.24%) 떨어진 2523.45를 나타냈다.

장초반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0.1% 성장에 그쳤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독일을 비롯한 유로 17개국전체 GDP도 0.2% 증가로 나타나자 유럽경제의 리셔센 진입 우려가 고조됐다.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였다.

미 연준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은 폭염 영향이 있었지만 0.9% 증가로, 올들어 최고를 보였다. 전문가 예상치 0.5%를 훨씬 웃돌았다.

반면, 주택착공건수는 전문가 예상대로 여전히 부진했고, 수입물가는 예상외 상승폭을 보였으나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미국 국가등급을 트리플 A로 유지하고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부여했다는 소식에 지수의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이 달갑지 않은 성과를 내놓은 것에 시장이 실망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190포인트가 빠지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유로권이 공동으로 발행하는 유로본드 도입에 대한 논의와 함께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기금 확대를 기대했으나 "아직은 최후 수단을 쓸 때가 아니다"는 답을 들어야했다.

이보다 오는 9월부터 금융거래세를 유럽권에 도입하는 것을 추진하겠다는 소식에 예기치 못한 부담을 느꼈다. 이때문에 금융주가 급락했다.

다우지수중에서는 전일 올랐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4.64%, 알코아가 2.39% 떨어지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씨티그룹은 4.25%, 모건스탠리 4.74% 떨어졌다.

좋은 실적을 내놓은 홈디포는 5.28%, 월마트는 3.88% 올랐다. 동종업체인 타겟도 2.6% 상승했고, 로위스 2.08%, TJX 2.44% 뛰었다.

같은 업종이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놓은 삭스는 4.63% 떨어졌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늘렸다고 보고한 달러 제너럴은 4.97% 올랐으나 웰스파고는 1.88% 하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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