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약세에 오전장 하락세

  • 등록 2011-03-08 오전 1:42:30

    수정 2011-03-08 오전 1:42:30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후 낙폭을 확대했다. 국제 유가가 고점에서 내려왔지만,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오전 11시31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39% 하락한 1만2122.12를, 나스닥 지수는 1.27% 내린 2749.20을, S&P500 지수는 0.60% 떨어진 1313.2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배럴당 107달러에 근접한 국제 유가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세가 주춤해진 이후 주요 지수는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술주가 주가 하락에 앞장섰다. 고유가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기술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스코는 1.75% 하락했고, 인텔은 1.95% 밀렸다.

웰스파고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비중`으로 하향조정한 점도 기술주 약세를 부추겼다. 아이쉐어즈 반도체 ETF 지수는 3% 가까이 빠졌다.

다만 인수합병(M&A) 소식이 관련주 급등으로 이어지며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웨스턴디지털은 히다치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부문을 인수한다는 발표에 15.03% 뛰었다.

에너지주도 유가 상승을 반영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엑슨모빌, 셰브론, 뉴저지리소시즈 등이 오전장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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