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말랠리 中금리인상이 발목 잡을까

단기급등 부담 높아진 가운데 차익실현 전망
소비자신뢰지수·시카고PMI 등 경제지표 주목
  • 등록 2010-12-26 오전 7:02:00

    수정 2010-12-26 오전 7:02:00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크리스마스 주말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며 연말을 앞두고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이번주(27~31일) 뉴욕 증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뉴욕 증시는 지난주까지 4주째 랠리를 지속하며 금융위기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금리 인상 소식은 연말 차익실현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의 금리 인상은 시기가 문제였을 뿐 이미 예상됐던 재료다. 따라서 이번주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주가는 추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뉴욕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거스를 정도는 아니라는 게 월가의 진단이다.

◇ 지난주까지 4주째 랠리

뉴욕 증시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S&P500 지수는 지난 2008년 10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주요 지수의 월간 상승률은 5~6%에 달해 예년의 12월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 들어 누적 상승률은 다우 지수가 10.98%,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17.47%, 12.70%를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한 것은 양적완화 정책과 감세 연장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마크 프리먼 웨스트우드매니지먼트 매니저는 "지난주의 주가 상승은 투자심리의 점진적인 회복을 보여줬다"며 "이러한 낙관론은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 급등 부담감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의 금리 인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이번주에는 차익실현 움직임이 일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 경제지표 개선 지속될까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중국 금리 인상의 충격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0년의 마지막 주인 이번주에는 소비, 제조업, 주택 등 미국 경제의 주요 부문에 대한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이를 통해 경제 회복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화요일(28일)에는 컨퍼런스보드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미국인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인 이 지수는 전월 54.1보다 높은 57.4가 예상되고 있다.

연말을 하루 앞둔 목요일(30일)에 나오는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과 동일한 62.5가 점쳐진다. 이밖에 화요일의 캐이스쉴러-S&P 주택가격지수, 목요일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와 11월 잠정주택판매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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