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달러 강세 주춤하자 반등..다우 0.1%↑

유로존 우려 일부 완화되며 달러 상승폭 축소
실업수당 등 경제지표 호조에 회복 지속 기대감
유가 2년 최고 기록하며 에너지주 급등
  • 등록 2010-11-11 오전 6:41:27

    수정 2010-11-11 오전 9:13:00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불안감이 완화되며 장 막판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자 주요 지수는 지난 이틀간의 조정을 끝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29포인트(0.09%) 상승한 1만1357.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0포인트(0.62%) 오른 2578.7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35포인트(0.44%) 뛴 1218.75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서도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를 반영하며 장 중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며 달러가 유로에 대해 1개월 최고로 치솟은 점은 주가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포르투갈에서 실시된 국채 입찰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패트릭 호노한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가 내년 국채 입찰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후 달러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아울러 국제 유가가 재고 감소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며 2년 최고로 치솟자 주식시장에는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메이시즈, 폴로랄프로렌 등 주요 소매유통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 점도 연말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요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 은행주·에너지주 강세 주도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의 수는 15개씩으로 같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셰브론이 2% 안팎 올랐다.

유럽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은행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BOA는 2.44%, JP모간은 1.80% 각각 뛰었다.

또 유가가 배럴당 88달러에 근접하며 2년 최고를 기록하자 셰브론이 1.93%, 엑슨모빌이 0.71%, 코노코필립스가 1.90% 오르는 등 에너지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나란히 실적 개선을 알린 메이시즈와 폴로의 주가는 엇갈렸다. 메이시즈는 1.43% 하락한 반면 폴로는 7% 이상 상승했다.

기술주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소식을 호재로 반영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애플은 0.62%, 노키아는 0.75%, 리서치인모션(RIM)은 6.25% 올랐다.

◇ 경제지표 호조 지속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대비 2만4000건 감소한 43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10일 주간 이후 4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인 45만건보다도 적었다.

또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5.3% 감소한 44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450억달러보다 적은 규모다. 달러 약세로 인해 기업들의 수출이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무역적자가 축소됐다.

아울러 미 재무부는 10월 연방재정적자는 140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기록했던 1764억달러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수준이다.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세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 포르투갈 국채 입찰 예상보다 호조

포르투갈 정부는 이날 실시한 국채 입찰을 통해 12억4000만유로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 목표치였던 12억5000만유로에 미달한 규모지만, 예상보다는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다.

포르투갈은 이날 2016년 만기 국채 5억5600만유로 어치와 2020년 만기 국채 6억8600만유로 어치를 각각 입찰에 부쳤다. 낙찰금리는 6년물이 6.156%, 10년물이 6.806%를 기록해 이전 입찰 당시의 낙찰금리보다 높았다. 응찰률은 모두 2배를 넘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에 대한 유럽금융안정기구(EFSF)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프란체스코 가르자렐리 골드만삭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계획하고 EFSF가 자금을 지원하는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그리스 구제금융의 결과와는 달리 우리의 견해로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은 다른 국가로 전염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시장의 긴장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