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32.79포인트(1.29%) 상승한 1만450.9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97포인트(1.4%) 오른 2176.01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4.86포인트(1.36%) 상승한 1106.24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미국 달러화가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품주의 모멘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또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미 연준의 `저금리 기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코멘트를 내놓은 점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특히 개장직후 발표된 10월 기존주택판매 실적이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높은 전월비 10.1%의 급증세를 기록한 점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의 블루칩 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이 27개에 달할 정도로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종목이 크게 우세했다.
◇ 10월 기존주택판매 `서프라이즈`
우선 이날 개장 직후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0월 기존주택판매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이번주에 예정된 9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10월 신규주택판매 등 다른 주택경기 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시장의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당초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10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비 2.3~3.0% 증가한 연율 570만~574만채가 예상됐었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8000달러의 세금공제 혜택과 더불어 낮은 수준의 모기지 금리, 여기에다 그동안 많이 떨어진 집값 등이 거래증가에 도움을 줬다.
◇ 연준 총재들 저금리 지속 발언에 달러화 반등
이날 미 달러화는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 연방은행 총재들이 저금리와 같은 `팽창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잇따라 시사하자, 최근 이틀간 반등한 미 달러화에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파이낸셜 타임스(FT)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의 경제가 고르지 않는 가운데 인플레 압력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한 후 "미국의 금리인상이 2010년말 혹은 2011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 금값, 국제유가 동반 상승..금광주 강세
미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란이 핵시설 방어를 위해 군사훈련에 나섰다는 소식이 중동지역 긴장감을 고조시켜, 금값과 국제유가를 동반 상승시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 금값은 온스당 17.90달러(1.6%) 상승한 1164.70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금값은 장중 한 때 1174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도 장중 2%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80달러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다만, 80달러선에 근접하자 차익매물이 급증, 결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센트(0.12%) 소폭 상승한 77.56달러에 마감됐다.
◇ 슐륨베르거·디어 투자의견 상향으로 강세
이 밖에 식품업체인 캠벨 수프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데다, 회사측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또 에너지 기업인 슐룸베르거가 유가 강세에다 크레딧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농기계 업체로 실적발표를 이틀 앞두고 있는 디어도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시장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힘입어 디어의 주가는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자거래소인 나스닥 OMX그룹 역시 골드만삭스가 주식시장 하락압력 완화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린데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