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美 지방채 투자 2배 늘려

  • 등록 2009-06-10 오전 4:41:03

    수정 2009-06-10 오전 4:41:03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가치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지난 9개월 동안 美 지방채에 대한 투자를 2배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공시자료를 인용, 워렌 버핏이 운용하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의 주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지방채를 지난 3월말 현재 40억5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근래 미국의 지방채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워렌 버핏.
이같은 규모는 9개월전인 2008년 6월말 현재 20억5000만달러에 비해 2배에 가까운 20억달러가 늘어난 규모이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해서웨이는 지난해 3분기 지방채를 10억9000만달러 어치 사들였고, 올 1분기에 9억8500만달러 어치의 지방채를 추가로 매입했다.

특히 해서웨이는 이 기간중 주식 매입을 줄이는 대신 지방채 매입을 크게 늘렸다. 이 결과 해서웨이의 현금보유 규모는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그 만큼 지방채를 적극적으로 사들였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와 관련, `디어 미스터 버핏(Dear Mr. Buffett)`의 저자이자 스트럭처 파이낸스의 자넷 타바콜리 대표는 워렌 버핏이 가치투자의 원칙에서 지방치를 싼 가격에 매입했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버핏 처럼 가치투자의 원칙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싸고 좋은 투자대상이 존재했고, 직감력을 갖춘 투자자들은 이런 물건들을 포착해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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