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가치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지난 9개월 동안 美 지방채에 대한 투자를 2배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공시자료를 인용, 워렌 버핏이 운용하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의 주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지방채를 지난 3월말 현재 40억5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근래 미국의 지방채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워렌 버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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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규모는 9개월전인 2008년 6월말 현재 20억5000만달러에 비해 2배에 가까운 20억달러가 늘어난 규모이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해서웨이는 지난해 3분기 지방채를 10억9000만달러 어치 사들였고, 올 1분기에 9억8500만달러 어치의 지방채를 추가로 매입했다.
특히 해서웨이는 이 기간중 주식 매입을 줄이는 대신 지방채 매입을 크게 늘렸다. 이 결과 해서웨이의 현금보유 규모는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그 만큼 지방채를 적극적으로 사들였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와 관련, `디어 미스터 버핏(Dear Mr. Buffett)`의 저자이자 스트럭처 파이낸스의 자넷 타바콜리 대표는 워렌 버핏이 가치투자의 원칙에서 지방치를 싼 가격에 매입했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버핏 처럼 가치투자의 원칙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싸고 좋은 투자대상이 존재했고, 직감력을 갖춘 투자자들은 이런 물건들을 포착해왔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