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안` 뉴욕 사흘만에 하락..다우 139p↓

JP모간-골드만삭스 악재..금융주 동반 하락
국제 유가 사흘째 하락..113.01달러 마감
  • 등록 2008-08-13 오전 5:40:56

    수정 2008-08-13 오전 7:24:12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사흘만에 일제히 떨어졌다. 

3분기 모기지 관련 상각 규모가 최소 1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JP모간체이스의 고백과 골드만삭스의 실적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잇따른 하향 조정등이 신용위기발 금융불안을 다시 불러냈다.

그 결과 금융주들이 뒤로 밀리면서 주요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국제 유가가 사흘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한때 하락폭 축소에도 나서봤지만 시장의 방향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642.47로 전일대비 139.88포인트(1.19%)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73포인트(1.20%) 하락한 1289.5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30.61로 9.34포인트(0.38%) 뒷걸음질쳤다.

◇`금융불안 또 고개`..금융주 동반 하락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악재가 금융주 동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트레이딩 환경이 지난 7월 이후 상당히 악화되고 있고, 모기지유동화증권(MBS)과 다른 자산간 수익률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3분기 모기지 관련 상각 규모가 최소 1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체이스(JPM)는 실적 우려감으로 9.4% 급락했다.

`투자은행 최강자` 골드만삭스(GS)는 도이체방크와 오펜하이머 등으로부터 3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 당하면서 6% 뒷걸음질쳤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마요는 "골드만삭스는 주식 익스포져가 높은 금융회사중 하나로 자본시장의 압박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이익 예상치를 종전의 주당 3.25달러에서 2.40달러로 낮췄다.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도 16.25달러에서 14.60달러로, 내년의 경우도 16.20달러에서 15.55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209달러에서 192달러로 낮춰 잡았다.

`월가의 족집게 애널리스트`인 오펜하이머의 메리디스 휘트니도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3.54달러에서 2.15달러로 하향 수정했다. 휘트니는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골드만삭스의 고객 주문이 줄어들고 있고, 자문 및 인수 관련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를 달았다.

씨티그룹(C)은 억만장자 투자가인 마이클 프라이스가 "씨티그룹의 고통이 지속될 것"이라며 매도 포지션(공매도)을 취하고 있다"고 밝힌 게 악재로 작용, 6.4% 밀렸다.

와코비아(WB)는 프라이스의 공매도 사실과 경매방식채권(Auction Rate Securities) 재매입 부담에 따른 4분기 순이익 예상치 하향 조정 영향으로 12.1% 급락했다.

◇AMR `상승`..맥도날드 `하락`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회사 AMR은 유가 하락에 JP모간체이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까지 겹치면서 상승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JP모간체이스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AMR의 내년 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두단계 상향 조정했다.

반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MCD)는 UBS로부터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매수→중립) 여파로 3% 떨어졌다.

UBS는 "미국의 고용감소와 유럽의 성장 둔화로 인해 지금과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유가 사흘 연속 하락..113.01弗 마감

국제 유가가 사흘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4달러 떨어진 113.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러시아의 그루지야 공격 종결 선언으로 하락세로 출발한 뒤 영국 원유 메이저 BP의 그루지야지역 원유 수송 중단 소식으로 상승세를 타기도 하는 등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세계의 경기 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를 반영, 올해 및 내년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미국 에너지부(EIA)의 발표가 나오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굳혔다.

EIA는 올해 유가 평균을 종전의 배럴당 127달러에서 119달러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133달러에서 124달러로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갤런당 4달러 이상으로 내다봤던 휘발유 가격 예상치도 각각 3.65달러와 3.82달러로 하향 수정했다.

◇美 6월 무역적자 568억弗..`예상밖 감소`

미국의 6월 무역적자가 두달 연속 예상밖 감소세를 나타냈다.

월간 사상 최고를 기록한 수출 실적이 역시 사상 최고에 달한 석유 제품 수입을 만회하고 남았기 때문이다. 석유 제품을 제외한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이날 상무부는 6월 무역적자가 전월의 592억달러(수정치) 보다 4.1% 줄어든 56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628억달러를 밑도는 예상밖 감소세다.

수출 실적은 전월대비 4% 증가한 1644억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멕시코, 유럽연합, 남아메리카 지역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수입은 2212억달러로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비(非)석유 제품 수입의 무역적자가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무역 적자는 10.3% 감소, 6년6개월래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수출은 4% 증가한 반면 실질 수입은 0.6% 줄었다. 특히 비석유제품 수입은 2.2% 감소했다.

◇美 7월 재정적자 급증 1028억弗..`세금환급+은행파산`

미국의 7월 재정적자가 은행들의 파산에 따른 예금 보험금 지급과 세금 환급 조치 등으로 전년동월의 364억달러 보다 대폭 증가한 1028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이같은 재정적자는 의회예산국(CBO)의 전망치인 1020억달러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 정부의 2008 회계년도가 시작된 작년 10월 이후 10개월동안 재정적자는 전년동기의 두배에 이르는 3714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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